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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Nov 13. 2023

남의 단점은 감싸주는 사람이 되자

내가 먼저 나은 사람이 되고 상대의 좋은 점만 보자

예전에 최민식과 류승범이 나왔던 영화였던 것 같다. 거기서 최민식이 한 대사가 참 기억에 남았다. “누군가 다른 사람 욕을 하며 너에게 가까워 지려 하거든 친해지지마. 그 사람은 다른 데 가서 너 욕을 할테니까.” 대강 이런 대사였던 것 같다.     


첫 직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A 선생님이 자기와 친한 B 선생님 험담을 하며 나에게 가까워지려 했다. 나는 당시에 B를 잘 몰랐기에 듣기만 했는지 맞장구를 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른 후 B 와 친해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C선생님 셋과 절친이 되었다. 우연히 술자리에서 B선생님이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A 선생님은 B 선생님에게 오히려 내 험담을 하면서 믿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그 때 너무 충격을 받고 들고 있던 맥주잔이 덜덜 떨리는 경험을 했다. 그 곳에서 거의 3년을 근무했지만 최고로 기억나는 건 그 하나일 정도로 상당히 충격이었다. 사실 나는 A 선생님이랑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고 그 분은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지나고 생각해 보면 그 분은 자기가 살아 남기 위해 여기 저기 다른 사람을 험담을 하며 상대와 친해지려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 후 다른 직장에서도 자기와 친했던 선생님의 험담을 하며 나에게 다가와서 얘기하면 그 때는 거리를 두었다. 첫 경험으로 나에게 험담을 하는 사람은 어디가서 또 내 험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 남의 단점은 정성스럽게 감싸주어야 한다. 만일 그것을 드러내어 보인다면 내 단점으로 남의 단점을 공격하는 것이다. 남이 미련하면 잘 가르쳐주어야 한다. 만일 화내고 미워하면 나의 미련함으로 남의 미련함을 구제하려는 것이다.” < 살면서 꼭 한번은 명심보감>


나 또한 스스로 완벽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러지 말아야지 후회를 하면서도 되풀이 되는 건 무엇을 얻기 위해서 일까? 그렇게 함으로 내가 더 낫다는 걸 보이기 위해서? 나의 기분 나쁨을 해소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단점 폭로는 그 자체가 내 단점이 됨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의 단점을 이야기하는 내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직장에서의 경험으로 느꼈듯이 듣고 있는 사람이 자기의 단점을 다른 곳에서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말이다.    

  

“ 남의 선한 점을 보면 나의 선한 점을 찾고, 남의 악한 점을 보면 나의 악한 점을 찾아라. 이와 같이 하면 장차 이로움이 있다. ”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나와 맞지 않는다 생각하면 거리를 두거나 피해 버리려 했다.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는 것인데 말이다. 남의 부족한 부분을 보고 혼자 평가 내리지 않고 나의 모습을 적용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나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지는 않을지, 저런 모습이 보인다면 나는 어떻게 할지 말이다. 함부로 남을 평가하기 보다는 그에게서 나의 부분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이 나를 본 받고 싶게 하자.

      

“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선량한 사람에게서 선함을 가려 따르고, 선량하지 않은 사람의 것은 거울삼아 자신의 허물을 고쳐라.”     


그 누구도 그 사람의 상황이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의 단점을 보려 하지 않고 좋은 점만 보려 하고 칭찬한다면 상대도 나에게 돌아오는 건 칭찬 뿐일 것이다. 그렇게 나이가 들면서 성숙해지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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