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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Feb 21. 2024

우리에게 박물관이 일상이 되었다

습관이 되어 이번 겨울방학도 알차게 보내는 중

우리에게 어느덧 박물관, 체험은 일상이 되었다. 나를 보고 다들 어떻게 그렇게 다니냐고 하지만 다니다 보면 아이에게 새로운 체험을 시켜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무료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참 많다. 아직도 안 가본 곳이 많은데 아이가 엄마, 아빠와 잘 다닐 때 부지런히 더 다녀 볼 생각이다.



물론 우리도 아이가 어렸을 때는 키즈카페도 자주 가고 집 근처 공원, 놀이터만 가는 것이 다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때 여러 군데 다니면서 장소가 확장이 되었다. 우리는 코로나 때 가정보육을 했었는데 다행히 남편이 교대근무를 하여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평일 시간이 자유로웠다. 그래서 집 주변보다 먼 공원도 가고, 지방에도 자주 다니면서 아이가 말 그대로 자연에서 흠뻑 놀게 되었다. 오히려 사람들이 집에서 시간을 보낼 때 우리는 사람들이 드문 야외를 찾아서 많이 다녔다. 코로나가 조금 나아지면서는 사람이 적은 박물관도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굳이 돈을 들여 키즈카페 가는 것을 지양하게 되었다.



 그러다 엄마, 아빠가 은퇴를 하시고 적적해하셔서 같이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이곳저곳 다양하게 다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부모님과 아이들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곳은 박물관이어서 주로 두 세대가 마음에 들어 할 만한 곳을 다니기 시작했다. 놀 것들이 적어 아이들이 재미없을 것 같은 장소도 막상 데리고 가면 관심 있게 보곤 했다. 부모님과 첫째는 같던 장소를 또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매번 새로운 장소를 가려고 노력했다. 요즘은 이왕이면 어린이박물관이 있는 곳으로 가서 아이들이 좀 더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하고 그 사이 오래 걸어서 힘든 부모님은 좀 쉴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다니다 보니 어느덧 주말, 방학에는 하루종일 집에 있기보다는 꼭 한 장소라도 가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왠지 집에서만 보내면 아이들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번 겨울 방학에도 우리는 많이도 다녔다. 아직 유치원생인 둘째와 초등학생이 된 첫째가 방학이 달라서 둘째만 데리고 있을 때는 가까운 박물관을 갔고 둘째가 유치원을 갔을 때는 하원 후에 첫째와 함께 데리고 다녔다. 내일부터 둘째가 봄방학이라 둘이 또 함께인데 오전에 어디를 갈지 다 계획을 세워 놓았다. 아직 학원을 적게 다니고 방학 때 내가 데리고 있기에 지금 여유가 될 때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은 욕심이다. 아이들에게 나중에 큰 재산이 될 것이다.



 단지 관람만 하기보다는 공공서비스를 이용해 무료 체험이나 저렴한 수업을 듣기도 한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첫째가 조금 있으면 수준이 낮아서 꺼려할 수 있기에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이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조금만 검색을 하면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꽤 많다. 서울이 아니고서는 예약하기 어렵지도 않다.

  



새로운 박물관들도 계속 생기고 있고, 안 가본 지역도 많기에 앞으로도 가볼 만한 곳이 무궁무진하다. 다닐 때마다 느끼지만 아이는 굳이 설명해 주지 않아도 나름대로 보고 느끼고 자기가 읽은 책과 접목시키기도 하고 체험하고 책을 읽어줄 때 더 유의미하게 받아들인다.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더 해 주고 싶은 엄마 마음이다. 아이가 아직 엄마, 아빠와 다니는 걸 즐길 때, 한창 모든 것에 호기심이 많을 때 좀 더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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