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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Mar 13. 2024

돈 쓰며 키즈카페 갈 필요가 없다

조금만 이동하면 어린이박물관들이 참 잘 되어 있다

 나도 아이들이 어릴 때는 키즈카페를 다녔었다. 가면 좀 한숨 돌릴 수 있고 넓으니 아이들도 신나게 뛰어놀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코로나로 박물관을 다니게 되었는데 다니다 보니 너무 좋은 거다. 굳이 2시간에 만원 이상의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그것도 하나면 그 정도지 둘이면 입장료만 3만 원에 음료와 식사까지 하면 5만 원이 넘기 일쑤다. 어느 순간 그 비용이 아깝기도 하고 아이들은 어린이박물관을 가도 잘 놀기에 이제 거의 키즈카페를 가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박물관이 참 잘 되어있다. 이렇게 무료로 또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박물관들이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게다가 박물관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있다. 새로 생기는 박물관들을 보면 어린이체험실을 꼭 만드는 것 같기도 해서 너무 기쁘다. 세금을 내면 이런 시설들은 열심히 이용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어린이박물관으로만 만들어진 곳들이 있다. 코로나 때는 인원을 적게 수용해 예약하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예약 없이 현장접수도 많이 해 가기가 어렵지가 않다. 내가 주로 2~3번씩 간 곳들은 경기도에 있는 어린이박물관들이다. 박물관들마다 특색이 있다. 얼마 전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다녀왔는데 처음 갔을 때 너무 좋았던 기억과 달리 두 번째가니 아이들에게 좀 수준이 낮은 느낌이었다. 인천어린이박물관은 다른 박물관에 비해 가격이 좀 있는 편이나 과학시설, 교구들이 있어 오랜 시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예약하기가 힘들지만 이용시간이 넉넉해 오래 놀 수 있다. 바로 옆에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미술관이 있어 함께 이용하면 좋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은 여러 직업 체험이 있어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곳이었다. 조금 바뀌었다 해서 곧 가고 싶은 곳 중 하나다. 세종시에 국립어린이박물관이 얼마 전 개관해 거기도 꼭 가보고 싶다.



또, 박물관마다 어린이체험실이 많이 있다. 이런 곳들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1~2시간 정도는 즐길 수 있다. 또 일반전시만 볼 경우 아이들은 흥미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이렇게 어린이체험실과 함께 이용하면 재미와 관람을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나는 그래서 박물관을 검색할 때 어린이체험실이 있으면 꼭 가보려고 한다. 박물관마다 특색에 맞게 어린이체험실을 꾸며놓았기에 색다른 재미들이 있다.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그림을 이용한 활동들을 했고 오이도박물관에서는 신석기체험을 했다. 한탄강 지질생태체험관에서는 화산과 관련된 활동이 많았다. 키즈카페를 가면 단순한 장난감들이 많은데 이러한 박물관 어린이체험실은 전시와 관련된 놀이라서 연계되어 좋다.

 


 박물관을 가기 전에 미리 검색해서 알아보아야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한글박물관처럼 인기가 좋은 은 예약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한글박물관의 경우, 예약이 열리는 시간 알람을 해 놓고 밤 12시에 시도해 성공했었다. 하지만 공예박물관은 예약이 어렵다고 했는데 가서 현장접수하니 취소건들이 있어 바로 갈 수 있었다.  미리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야 헛수고하는 일이 없다.


 이렇게 엄마가 조금만 검색하고 이동하는 수고만 한다면 무료나 저렴한 가격으로 학습적으로도 의미 있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어린이체험실과 박물관이 많기에 충분히 이용했으면 한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전시들을 함께 보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 그렇게 아이들은 박물관과 친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은 알차게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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