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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Mar 20. 2024

와! 서울은 역시 다르구나

서울은 좋다는 것을 갈 때마다 느낀다

 서울은 정말 좋다! 갈 때마다 느낀다. 경기도에 살면서 늘 서울 가는 길은 밀리기에 아이들과 서울 가는 건 엄두도 내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친정부모님의 은퇴로 평일에 시간이 생겨 서울에 있는 박물관을 도전하게 되었다. 첫 장소로 전쟁기념관을 가보고 “역시 서울은 좋다”를 느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박물관들만 보다가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도 볼 것이 꽤 많아 한참을 시간 보내게 되었다. 또 걱정과 달리 생각보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왜 주변 경기도 1시간 갈 거리나 여기나 비슷한데 서울을 안 왔나 싶었다. 일단 서울에 있는 박물관은 규모와 전시에서 차이가 났다. 또, 가까운 거리에 박물관들이 밀집되어 동선 짧게 여러 곳을 볼 수 있었다. 입장료도 거의 무료라 이용하기에 더없이 좋다.


 종로, 광화문 쪽에는 정말 볼 것이 많다. 광화문과 세종충무공 이야기에서는 세종대왕과 이순신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었다.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위인 두 분이 계시니 아이의 흥미를 끄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동상만 보고도 멋있어하며 사진 찍어달라는 아이들이다. 근처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이나 교보문고를 함께 이용하면 더욱 좋다. 우리는 겨울에 걸어서 청계천 불빛축제도 함께 관람했다. 광화문에서 조금 걸으면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있다. 여기도 무료에 전시가 꽤 괜찮고 아이들과 체험할 것들도 있다. 유치부 때 가서 아무래도 친숙해지기만 했다면 아이들이 3학년이 되고 사회를 배울 때쯤 다시 한 번씩 가 볼 생각이다.     



광화문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경복궁이 있다. 우리는 주차료는 비싸지만 주로 경복궁 주차장이 넓어 여기를 이용한다. 워낙 커서 경복궁만 산책해도 1시간은 넘게 걸린다. 경복궁 안에 국립고궁박물관도 정말 볼 게 많다. 경복궁 옆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있는데 어린이박물관과 야외에 작은 놀이터, 옛날 거리가 있어서 좋았다. 관람 후 현대미술관과 삼청동을 산책해도 좋다. 지난번 청와대를 예약 잘 못해서 못 갔는데 날씨가 풀리면 청와대를 가며 다시 한번 구경할 생각이다.



 가까운 거리에 서대문도 볼 것이 많다. 서대문 형무소에 가서 독립운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문에 대해 본 아이들은 무섭다고 표현을 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도 가서 정말 좋다고 느꼈다. 아들들이다 보니 자연관찰을 좋아해서 자연사박물관을 꽤 다녔는데 여기서 가장 오래 본 듯했다. 얼마 전에는 농협에서 운영하는 쌀/ 농업 박물관도 다녀왔는데 아이들 체험이 있어서 전시와 함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근처에 돈의문 박물관도 있다. 옛 거리를 재현해서 어른들과 함께 돌아보아도 좋고 한옥마다 아이들 체험할 것들도 많았다. 서울역사박물관도 있으니 같이 보아도 좋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특별전시가 주기마다 바뀌니 여러 번 가도 의미 있을 것 같았다.


그 외에 창덕궁 갈 때 함께 갔던 서울소리박물관과 예술의 전당 전시를 보고 들렸던 국악박물관도 인상적이었다. 미술관이나 전통물건 전시는 자주 가 보았지만 이렇게 소리에 대한 전시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예술 전집을 읽어주는데 아이들은 자주 다니며 보아서 인지 낯설어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작년과 올해만 5번 넘게 간 듯하다. 이곳에는 시대별로 전시도 있고 세계문화에 대한 전시가 있어서 너무 좋다. 얼마 전에 알았는데 무료 도슨트가 있어 아이와 시대별로 하나씩 들으면 도움 될 것 같았다.


또 아들들이다 보니 국립항공박물관, 경찰박물관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항공박물관에는 미리 예약해야 하는 체험들이 많다면 경찰박물관에서는 예약 없이 즐길 수 있어서 편하다. 탈 것 좋아하는 아이들은 가면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아이들과 서울에 있는 장소를 방문할 때 주차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주차 공간도 부족하고 주차료가 상당히 부담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두의 주차장” 앱을 알고는 이걸 주로 활용한다. 특히 주말에는 회사 건물에 저렴하게 종일 주차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하기에 더 다니기가 편해졌다.     

 

 아무래도 서울은 지금 수도이기도 하고 역사가 깊기에 다양한 박물관도 많고 전시구성도 알차다. 특히 “궁”을 방문하면서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더 의미 있게 관찰하고 궁금한 점도 물어본다. 첫째는 일본이 동물원으로 만든 궁이 어딘지 물어보며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아이와 박물관을 가기 전에 공부를 하고 가도 좋지만 또 즉흥적으로 간다 해도 상관없다.  그 기억이 남아 책을 보거나 다른 곳에서 내용을 접했을 때 교차되어 부담 없이 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어리다면 집에서 가까운 곳 위주로 다니되 좀 크면 거리가 있는 곳도 부지런히 다니면 좋다. 기회가 되면 서울에서 숙박하면서 편하게 여러 곳 다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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