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0명일까 조마조마했던 나의 오픈설명회

엄마에서 원장으로, 설명회를 통해 한 걸음 성장하다

by 포비포노

설명회, 평범한 엄마에게 찾아온 첫 도전


7주간의 교육을 마친 후, 혼자 준비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긴장되던 건 바로 "오픈설명회"였다. 대학 시절 발표 외에는 사람들 앞에서 말해 본 기억이 거의 없는 내가, 이제는 내 공부방으로 사람들을 초대해 프로그램을 설명해야 했다. 그야말로 평범한 주부에서 한 발 점프한 기분이었다.




준비 과정, 혼란과 설렘이 교차했던 시간


교육받는 동안 틈틈이 PPT를 준비해두었던 터라 큰 틀은 완성되어 있었고, 예시만 몇 가지 더 넣으면 되는 상태였다. 2주 전부터 구글폼을 만들고, 당근마켓, 인스타그램, 블로그, 전단지 등 다양한 채널에 광고를 시작했다.


하지만 설명회를 앞두고 남편과 크게 다투는 일이 생겨 친정으로 가 있게 되었다. 그 와중에 설명회를 진행해야 할지, 아니면 미뤄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아무래도 이사와 공부방 준비 등 서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지 않았나 싶었다. 다 그만둘까 싶다가도 처음 도전하는 내 일을 꼭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작용했다.


매일 폼을 열어보며 신청자가 생겼는지 확인했고, 처음 한 명이 신청한 후 한동안 조용해질 때는 마음이 심란해지기도 했다. 대표님께서 줌으로 따로 시간을 내어 응원과 격려를 해 주셨다. 인간은 부정적인 쪽으로 생각이 되게 되어있다며 몇 명을 원하는지, 그림을 자세히 그리며 생각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하셨다.나 역시 자기 전 긍정 확언과 감사 일기를 쓰며 마음을 다잡아갔다.


설명회 당일, 나의 새로운 출발선


설명회 전날 극적으로 남편과 화해했고, 함께 옷을 사러 가기도 했다.

설명회 당일에는 교재와 팜플렛 등을 테이블 위헤 배치하고 간식과 차도 준비했다.


7명이 참석해 주셨다. 토요일이라 남편도 함께 도와주었고, TV와 컴퓨터 연결부터, 중간에 기기 조작이 어려울 때도 옆에서 도와주었다. 처음엔 떨렸지만 끝나고 남편에게 “말을 참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정말 기뻤다.


이후 이어진 두 번의 설명회는 1~2명 정도였지만, 오히려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설명회에 오신 모든 분들이 체험학습을 신청해 주셨고, 아이들도 함께 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비록 체함학습 후 등록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사 후 바로 시작한 첫 행사로는 만족스러웠다.


놓친 기회보다, 얻은 자신감


설명회 이후 등록이 이어지지 않자 불안하고 우울하지만 스스로 여러 이유를 찾으며 합리화했다. 아직 7살이라서, 기존에 다니는 곳이 있어서, 처음 오픈한 곳이라 불안했을 수도 있다고 말이다. 경력 단절이라는 내 이력이 신뢰를 덜 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설명회는 내가 직접 엄마표 영어와 책육아로 두 아이를 키워낸 경험을 진심으로 전달한 자리였다.


최근 ‘나비 프로젝트’ 인터뷰에서 들은 이야기 중, "오픈 설명회에 7명이 왔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하셨다. 등록으로 연결되지 않은 그 영향력은 단지 7명만이 아니라 그 이상일 수 있다"는 말이 오래 남았다. 나는 단지 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만 바라봤지만, 사실은 더 많은 파급력이 있었던 것이다.





한 번의 도전이 만든 변화


어쨌든 나는 첫 설명회를 무사히 마쳤다. 아직 한 번밖에 해보지 않았지만, 이제 8월에 또 하게 되어도 전혀 두렵지 않다. 오히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이전에 다른 원장님께서 "선배원장님들이 설명회를 대신 열어주었다. 그래서 그 산을 넘기가 어렵다." 고 하셨었다. 나는 스스로 해냈기에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단단해졌다. 이제는 8월 설명회를 통해 등록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고 싶다. 설명회는 단지 사람들을 모으는 자리가 아니라, 나 자신을 확인하고 성장시키는 중요한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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