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던 1~2월을 지나며
이사 준비와 정리, 키즈엔리딩 교육, 아이들 방학까지 겹치면서 몸도 마음도 지쳤던 시기였다.
그때는 그저 앞만 보고 달렸는데, 이제야 그 시간을 찬찬히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12월이 계약한 날짜였지만, 우리는 살던 집을 월세로 주며 한달을 더 살기로 했고 5주간의 인테리어를 마친 후 1월 10일에 새 집으로 들어왔다.
첫째 아이 임신 때부터 살아온 집이라 짐도 많고 정리할 것도 산더미였다.
버릴 건 버리고, 나눌 건 나누고, 당근으로 팔고...
포장이사를 했지만 결국 ‘어디에 놓을지’를 결정하고 정리하는 건 온전히 내 몫이었다.
옷, 책, 장난감, 부엌, 영어책까지... 하루에 하나씩 정리하며 두 달이 훌쩍 지나갔다.
중간중간 인테리어 AS도 들어와 집을 비우는 것도 여의치 않았고, 매일의 일정이 숨 가쁘게 흘러갔다.
게다가 1월과 2월은 아이들의 겨울방학.
공부방 준비만으로도 정신없었는데, 아이들의 하루 스케줄도 챙겨야 했다.
학습학원을 보내지 않기에, 매일 영어책 읽기, 문제집, 독서 루틴은 내가 직접 챙겼다.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도서관을 데려가기도 했고, 아이가 심심해할 틈을 만들지 않으려 애썼다.
예전 같으면 체험학습도 자주 데려갔을 텐데, 이번 방학은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특강과 학원을 끼워 넣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제는 나에게도 시간을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기였다.
12월부터는 교육도 계속 이어졌다.
사업자 등록을 하고, 교육청 신고도 하고,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공부방 오픈을 위해 전단지도 만들고, 블로그와 인스타도 꾸준히 운영했다.
설명회를 위한 PPT도 하나하나 직접 만들었다.
몸도 마음도 도전의 연속이었고, 남편은 나를 보며 “공부방으로 머릿속이 꽉 차 있다”고 할 정도였다.
그 말이 서운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내가 예민하고 지쳐있었던 때였던 것 같다.
그렇게 바쁘고 복잡했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조금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그 시기를 함께 견뎌준 남편과 아이들, 부모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그때 고생했던 기억이 지금은 다 추억으로 남았다.
운동을 쉬었던 것도 체력적으로 버겁게 만든 원인이었다.
이제는 예뻐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루를 잘 살아내기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다.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 나 자신에게, 그리고 앞으로의 길에 그때의 도전이 기쁨으로 돌아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