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에만 집중하자

by popo

둘째는 여름방학을 시작했고 첫째도 이틀 앞두고 있다. 유치원 방학이 3주라서 참 길게만 느껴졌었다. 그런데 초등이 되니 같은 기간의 방학인데도 걱정과 동시에 아이와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진다. 박물관 등 다양한 체험도 해 주고 싶고 읽기, 쓰기 등 부족한 부분도 채워주어야 할 것 같고, 교과서도 예습, 복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또, 영어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으면 좋겠다. 막상 아이에게 다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너무 욕심을 내는 건가 싶기도 하다. 학교 다니면 학원을 가고 놀이시간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유치원 때만큼 시간이 많지가 않다. 그래서 방학 때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은가보다.



나름 머릿속에 해야 할 것을 구상해 놓았지만 아이를 가장 잘 알고 계시는 담임선생님께 여쭈어보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이톡을 이용해 방학 때 좀 더 보충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여쭈어보았었다. 선생님께서는 글자 쓰기를 아직 어려워해 여기에 집중하며 맞춤법, 띄어쓰기까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림을 천천히 그리면서 꼼꼼히 색칠하게 도와달라고 하셨다. 지난번 상담 때와 비슷한 말씀이셨다. 답변을 받고는 감사하다고 방학 때 해 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제 한글을 쓰기 시작하지 안 된 아이이고 쓰기를 참으로 싫어한다. 문자가 느린 편이고 아직 흥미가 없다. 그런데 꼭 글쓰기에 맞춤법까지 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림을 왜 천천히 그려야 하고 색깔을 꼼꼼하게 칠해야 할까? 자신만의 표현방법이 있는 것인데.. 화가들에게도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것 아닌가? 그림을 꼭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그려야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들이 들었다.

어쨌든 선생님은 우리 아이만이 아니라 다수의 아이를 가르치시는 분이시기에 우리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말씀 주셨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미리 다 준비해서 입학을 하니 그렇지 않은 우리 아이는 많이 뒤처져 있을 게 보이기도 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고 그 부분을 잘하기 위해서 애쓰고 아이를 다그치기보다는 선생님께서 이 부분을 더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우리 방학 때 엄마랑 조금씩 해 볼까? 미리 말해주었다. 그리고 아이의 발달에 맞게 조금씩 진행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얼마 전 이은경 선생님 유튜브에서 “초등학교 여름방학”에 대한 내용이 있어 듣게 되었다. 많은 부모님들이 방학을 하면 나처럼 이것저것 해야지 계획을 많이 세우셨다가 막상 끝나면 허무해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셨다. 그래서 최소 1가지만 목표를 두라 하셨다. 그래서 나도 생각해 보았는데 당연히 하고 싶은 건 많지만 우선순위는 “읽기 독립”이다. 읽는 걸 엄마에게만 해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읽고 내용과 생각을 이야기하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글쓰기를 시도할 것이다. 그런데 아이가 아직 자신의 생각을 쓰기도 힘들어하고, 쓴다 해도 맞춤법, 띄어쓰기가 상당히 부족하기에 베껴쓰기 1~2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초등학생이 되고 첫 방학이기에 아이보다 엄마가 조바심과 욕심이 날 수 있다. 그럴 때는 혼자 결정하고 행동하기보다는 늘 아이와 의논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책이나 강의도 듣고, 주변 사람의 조언도 얻어 내 아이에 맞게 내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방법이라고 내 아이에게 맞는 것도 아니고, 평균 수준이라고 해도 내 아이의 수준에는 높거나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늘 욕심을 버리고 아이에 초점을 맞추어 하나씩, 하나씩 해 나가야겠다. 방학 전에 나의 생각이 이러했는데 방학이 끝난 후 내가 어떻게 보냈는지, 무얼 느끼게 될지 또 글로 남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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