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포형제맘 Sep 05. 2023

아이가 책으로 접한 지식을 활용시키자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자

아이가 어렸을 때는 집에 있으면 답답해서 나들이를 많이 다녔다.

날씨가 춥고, 덥고, 비가 오는 날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저희의 일상이 되었다.

그렇게 다니다 보니 익숙해지고, 또 아이가 그 안에서 본 경험을 이야기하고 책으로 접목시키는 모습을 보니

중요함을 느끼고 더 열심히 다니려고 노력 중이다.

그 경험을 돌이켜보니 그 안에서 활용하고 느낄 수 있는 게 참 많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곳을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키즈카페나 놀이공원 등 재미있는 곳만 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박물관을 데려가면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것이다. 자연스레 엄마, 아빠를 따라다니다 보면 그게 경험이 되어 나중에 스스로 찾아가고 즐길 있는 어른으로 자라지 않을까?


또, 다니면서 느낀 것은 꾸준히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니 초등학생이 되고서 아이의 달라진 태도이다.

알고 있던 지식을 이렇게 체험을 다니며 표현하는 것을 보고 책육아의 확신도 더 얻게 된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아이와 어떻게 이용하면 좋은지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 각 시설마다 어린이박물관이나 디지털 이용을 많이 활용해서 아이가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유아 시기에는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장소들이 이런 도구들을 통해 흥미를 가지며 본다.

손으로 조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웅장한 화면들로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그러니 굳이 비싼 돈을 들여 키즈카페 갈 필요가 없다. 어린이 박물관도 있는 곳이 많으니까 알차게 이용하면 된다.

초등학생이 되고  한글을 깨치면서 조금 더 편하게 관람하게 되는데

제목과 해설을 직접 읽기도 하고 퀴즈도 풀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 

둘째, 과학 원리는 책에서 이론으로만 접하면 어려울 수 있다.

간단하게 하는 실험은 집에서도 해 줄 수 있지만 어려운 것들도 있기 마련이다.

얼마 전 지질박물관에서 단층을 직접 체험해 보는 기회는 정말 좋았다. 

아이들이 이론에서만 보기보다 직접 자기가 해 보며 원리를 깨닫는다면 제대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눈으로 보게 하지만 말고 직접 내 몸을 이용하여 원리를 터득하는 경험을 주자.

셋째, 견학 전이나 후에 책과 연관시키는 거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알게 된 지식들이 직접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보고 나오기도 하고 먼저 보게 된 작품들은 나중에 책에서 보면 반가워하며 선순환이 일어난다. 

이런 것도 육아서에서 읽어서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내 아이를 직접 키우면서 더 깨닫게 되는 것들이다. 


얼마 전 칸딘스키 작품을 보고 왔는데 책에서 봤다고 관심 있게 보았다.

사전에 정보가 없었다면 아이에게 덜 의미 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어, 책에서 본 거다! 엄마 나 이거 좋아해요." 먼저 말을 꺼내는 아이들이다.

첫째가 정말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신화라서 전시회도 보고 왔는데

신들의 이름을 줄줄 말하고 설명해 주니 같이 가셨던 할머니께서 놀라시기도 하셨다.


이렇게 어느 것이 먼저 인 것은 중요하지 않고 책에서 본 걸 직접 보며 떠올릴 수도 있고,

보고 온 것을 어느 날 책에서 봤을 때 반가운 마음을 가지고 더 관심 있게 볼 수도 있다.

넷째, 시설마다 워크지나 미션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유아 때만 해도 별로 관심이 없더니 초등학생이 돼서 미션 완료하는 걸 참 좋아하며 열심이다.

스탬프 찍으러 다니면서 구석구석 보게 되고 퀴즈에 대한 답을 맞히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관람한다.

이럴 때 집에서 미리 관련 워크시트를 가져가도 좋고

종이와 연필만 준비해서 자기가 좋아한 작품을 그린다거나 설명을 따라 쓰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째,  여러 시설마다 문화해설사와 도슨트를 무료로 이용하는 것이다.

유명한 장소들은 주말은 사람이 많으니 평일을 활용하면 좋고 지역 박물관은 주말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즘은 전문가 선생님이나 원어민 선생님을 통한 체험학습도 많다.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시면 엄마, 아빠와 다닐 때보다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나 또한 갈 때마다 다음에는 공부해서 와야지 하는데 참 어렵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전문적인 내용을 설명해 주시니 그냥 가족끼리 볼 때보다 훨씬 의미 있다.



지금 육아하는 게 참 힘든데 이런 데까지 어떻게 다녀 할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유아, 초등학생까지는 짧은 시간이다. 자기주장이 생기고 친구랑 다니는 것이 더 좋아지기 전에 가족과 함께 박물관, 미술관을 다니며 다양한 체험을 하고많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나중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관련 지식을 접했을 때 더 쉽게 와닿을 거고 가족끼리의 소중한 추억은 덤일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영어와 숫자를 동시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