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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둥벌거숭숭이 Feb 08. 2024

나의 2024에 대하여

나에 대한 나의 관찰일지 1월 첫 째주

이제 매일 일기장에 쓰던 2023이 지나가버렸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2024가 눈 앞의 현실이 되었다.

시간은 계속 멈추지않고 흘러가지만 늘 오는 연말 연초가 되면 괜스레 들뜨기도하고 설레이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곤 한다.

괜히 사람 많은 곳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좋은 명산을 찾아다니고 내가 좋아하는 먹거리를 찾아 먹기도 한다.

하루하루 성장할 수록 드는 생각은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찾은 곳은 부산의 광안리

불빛 축제 중에 있어서 한밤에도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나는 그 곳에서 청룡의 귀여운 미소와 함께하고 있었다.

복바드라곤

이렇게 좋은 새해 인사말도 없을 것 같다.

보자마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얼른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도 이 복을 나누어 주었다.

좋은 마음을 나누면 더 마음이 충만해지곤 한다.


그리고 인스타를 보다가 시민공원 별빛축제라는 것이 눈에 띄었다.

나는 망설임이 없다. 바로 또 떠난다.

부산 시민공원은 정말 광활하다. 어떻게 이런 요지에 이런 큰 공원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

서면에서 부산진까지 아우르는 지리적 입지는 주변 시민들로 하여금 도심지에 있어도 갑갑함을 덜 느끼도록 하기 위함인가. 나는 이 근처에 살지는 않지만 생각나면 종종 들러서 아무 생각 없이 걷기에는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멍 때리고 걷기에는 이만한 장소가 없어요.

한참 걷다가 빛이 환한 곳을 찾아들었다.

조명 빛보다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 애써 흐린 눈으로 사람들을 본다.

나는 새해의 맑은 기운을 받고 아름다운 것을 눈에 담기 위해 여기 이 자리에 온 것이니까.

우주에서 수억 년을 사는 별보다 빛나는 삶이라니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금빛 용이다.

청룡의 해이지만, 나는 이 빛나는 용을 눈과 마음에 한 껏 담아 왔다.

좋은 것은 널리 나누면 더 좋기에 사진을 찍어서 올려본다.

사실 용 앞에 복주머니가 있어서 앞에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무엇이든 애써 기다리지 않는다.

앞이 안된다면 뒤로 돌아가서 찍으면 된다.

그래서 나는 온몸에서 빛을 발하는 용을 내 렌즈에 담을 수 있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고 한 발 뒤로 서면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새해이니 새로운 다이어리를 장만해야 한다.

고심하고 고심하고 또 고심해 다이소에서 다이어리를 하나 구매 했다.

단 돈 1000원의 가성비.

정말 세상은 요지경이다. 천 원 한 장의 지폐에 내 인생을 담을 수 있는 다이어리를 구매할 수 있다.

나는 간단한 다이어리에 조금의 잔재주를 부려 가죽 커버를 씌웠다.

한결 천 원 같아 보이지 않은 다이어리 완성.


언제나 잔재주는 요긴하게 쓰인다.

어제의 나에게 늘 감사하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고로 나의 목표는 1주일마다 그 주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일이다.

나의 건강과 안녕과 내 능력치 올리기.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 하나는 꼭 먹기.

다이어트에는 먹는 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꼭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이 다이어리로 또 2024년을 채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나의 인생을 또 나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야 하니까.

이 인생의 주인공은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하는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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