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왜 힘을 줘? 그냥 뀌면 되잖아. 왜 힘주면서 뀌냐고!!!
소리가 너무 크잖아. 놀라서 깼단 말이야!
나는 왜 이럴까? 대체 왜 이렇게 방귀가 나올까? 나 장에 문제 있는 거 아니야?
한나야... 나 불쌍하게 생각해줘.
나 회사에서도 이렇게 뀌고 싶어.
근데 꾹꾹 참으면서 일해.
얼마나 힘든지 알아?
이 횟수가 회사에서도 똑같은 빈도라니까~~
그거 힘겹게 참다가 집에 와서 뀌는 거니까... 이해해줘.
빠바 바바바ㅁㅇㅏ아마 암ㄴㅇ;ㅣㅏ럼ㄴ이ㅏㅓㄹ 빵!
나 이제 2곡 불렀어. 한 곡당 5분 쳐도 길어야 10분이야!
그럼 난 대체 언제 노래 불러?
난 노래 부르는 게 좋아.
씻을 때도 부르지 마라.
방에서도 부르지 마라.
엄만 너무 이기적이야!!
언니 그건 잠깐 들어서 그런 거야. 맨날 저렇게 흥얼거리는 거 가끔은 엄청 힘들어. 차 타고 어디 놀러 갈 때 1시간씩 부르는 거 상상해봤어? 오죽하면... 남편이 봉고차 사서 맨 뒤에 태우고 싶다고 한다니까!
왜 나는 한 번도 저런 생각을 못해봤을까?
사람 사는 거 같은 소리, 행복하다는 멜로디...
엄마가 더 많이 사랑할게.
화장실에서 새어 나오는 고음의 노랫소리,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딸이 행복해하는 소리로 기억할게.
근데.... 너무 크게 안 부를 거지??^___^
여보 늘 곁에서 나와 함께 있어줘서 고마워.
당신의 박력 있는 방귀소리 오늘도 기대할게.
나도 많이 모았으니 오늘도 방귀 배틀 콜?
다음엔... 엄마가 나에게 심부름시키는 소리를 담아야겠다.
엄마가 내 곁에 있는 징표로 기억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