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달무리
벽에 걸린 대문짝만 한 달력엔
손톱만 한 동물 그림과
조그마한 날짜가 적혀 있다.
평생을 바다만 바라본 당신은
작은 글자가 보이지 않아
오늘이 며칠인지 묻는다.
몇 월 며칠이네요.
대답 하나에 당신은
오늘이 사리라 한다.
바다가 화내는 날.
더 이상 바깥양반을 볼 수 없게 된
당신이 화내는 날이면
달이 찬다.
바다가 차다.
파도가 친다.
#매주의글_1회차#음력#바이러스#달무리@dal_mo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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