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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사람에게 중요한것

'하고싶다' > '해야한다'의 법칙

by 갓구름

생각이 많다는건 종종 좋은 뉘앙스로 해석되곤 한다.

그러나 생각이 많은 사람중에 깊은 사람도 많다. 굳이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걸어나오면서 생각했다.

1년전 썼던 인턴 자소서의 내용이 끝까지 읽고 싶은 글에 가까웠다.

아무리 자기애 넘치는 나지만 자소서를 줄창 써야하는 이 시기에 A4한장의 텍스트를 읽고 싶진 않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 때는 생각이 적었고, 하고싶어서 적어낸 결과물이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생각이 많으면서, 그 생각이 내 에너지를 저해하는 것들이지 좋게 작용하진 않는다.

주로 나를 저해하는 생각들은 경제적인것과 부합된다.


예를들어,

자소서를 쓰러 카페를 간다. 자소서를 쓴다 이 두 행동을 비교해보면.


과거에는:

공고를 보다가, 이거 써봐야겠다!이거 궁금하다. 라는 결정을 내리고

집중이 잘되는 카페를 아무생각없이 간다

가서 3시간정도를 생각하고 자소서에만 오롯이 집중을 했다.


지금은:

관심없이 쏟아져나오는 채용공고/자격증 정보들을 보며 스트레스를 왕창 받는다.

[취준생]으로서 '써야하는데..' 의무로 몇 공고를 써볼까 생각한다.

카페 가기전에 답답하지만 무료인 도서관을 갈까 / 혹은 카페에가면서도 도서관생각을 한다

카페 가서 과거대비 낮은 생산성을 보인다.


고민 에너지를 아끼는법 : 先결정 後행동


얼렁뚱땅 본인이 합리적 인간이라 가정해놓고

세일정보를 보면, 아 이거 사야하나? 지금안사면 낭비인데..라고 에너지를 쓰니까,

"인간은 충동적이고 비합리적이기 마련이다. 소비를 안하는게 합리적에 가깝다."라고 생각정리를 한다.

그러면 세일정보를 마주쳐도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라는 의사결정 여부를 아예 생각치 않는다.


채용공고 또한 세일정보처럼 내게 결정 전에 '할거니?말거니?' 라는 의사결정을 보챈다.

나는 어느 채용에 관심있는지 생각을 마치지 않았는데.

내가 갖고싶은, 나의 모습이나 현재 사회적 역할에 비추어 해야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결정의 덫에 어느새 빠지는것이다. 그러고 고민한다. 필요에 의한 시작이 아니었기때문에

좋은 궁리나 좋은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ㅡ그래서, 해야할것은, 정보를 마주함으로서 촉발된 "해야한다"에 의한 생산이아니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형태의 삶을 살것인지, 급여는 어느정도 포기/생각하는지,에 따른

결정이후의 '하고싶다'는 행동인 것이다.


전자와 후자는 나에게 에너지를 더 밀도있게, 옳은 곳에 집중시키고,

난 생각이 많은사람인 관계로, 행복도와도 관계가 있겠다 ㅎㅎㅎ


오늘도 주저리 주저리.

전보단 여유가 늘었는데,

확실히 전 생각없는 환경에서 더 집중도 높고 생산결과도 좋아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떠신지 궁금해지네요.

마치 세일정보때문에 가게로 들어서듯,
본인의 결정보다 어설픈 행동이 앞서서 결과가 잘 안나온적, 있으신가요?


..제겐 4월의 취업준비 결과가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ㅜ



날이 끝내주게 좋은날입니다. 30분정도의 산책을 추천합니다.

저도 오늘 타던 버스를 포기하고,

10분정도 걸었는데 매우 좋더라구요 =)

이 글이 저와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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