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의 직장일기 15

믹스커피 하나에서 느끼는 작은 소박한 안전감

사무실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일탈은 무엇일까요?


업무를 진행하면, 가끔 머리가 띵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덧 나의 물음표가 시작됩니다. 그것은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이 정확한지 의문입니다. 때로는 무엇인가 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잠시 떠나고 싶은 감정이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머리가 복잡하면, 결국 키보드와 화면을 응시하는 순간이 마치 몇 시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나름 고민을 해봤지만, 반차를 사용하거나 반반차를 사용하는 것은 아깝더라고요.

계획을 잡고 어디를 가는 등 이런 목적으로 연차를 사용하거나 반차를 사용하면 알찬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보람이 있는데요. 그게 아닐 경우에는 그냥 사무실에 있을 걸 하는 후회가 들었거든요.


■ 선택 : 커피를 마신다!


저의 선택은 '커피' 였어요. 그러나 장소를 벗어나는 것, 사무실을 벗어나는 것은 잠시 일탈로 보기에는 잘못하면 오해를 불러오는 씨앗이기에 너무 멀리 나가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고민 끝에 찾은 공간은 바로 탕비실이었어요.


탕비실에 작은 믹스 커피가 보이더라고요.


이 커피를 하나 집어서 종이컵에 사르르르르~

이렇게 쏟아붓고, 종이컵의 1/3 물을 채웠어요.


뭔가 그윽한 커피의 프림, 맛이 전해지려면

너무 물을 많이 붓는 것은 안 좋은 맛이 나서 피하고자 했어요.


그래서 이런 물 조절을 하는 시간도 나름 급 몰입을 위한

방향 전환이 되기에 기분 전환도 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마시는 커피 한 모금, 두 모금,

휘~후 불고 다시 마셔보는 패턴을 반복하면

어느 순간 잠시 공간의 이동으로 업무에서 벗어난

시간을 누릴 수 있었어요.



예전에 대학 학부시절에는

과제를 하거나 시험준비에 뭔가 잠이 오거나 풀리지 않을 때....

도서관 자판기 커피를 많이 마셨는데요.


그때의 습관이 왠지 모르게

직장인이 되어서도 나오는 것 같았어요.



이제는 이런 믹스커피가

발전하면서, 지하철 역 중간 자판기에서 마셔보는 커피에서

이런 여유를 느껴보기도 하고요.


자판기 커피 위생이 걱정되면...

테이크아웃 커피를 미리 오전 출근길에 마시고 가거나

퇴근 길 찜한 나만의 아지트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을 누려봐요.


믹스커피에서 시작한 작은 업무의 일탈....

그래도 역시 힘들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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