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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대만여행. 너만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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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Podo Feb 15. 2018

싱가폴에서 온 친구

우리집은 airbnb

태국에서 출장 온 친구를 보내고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이불시트를 다시 빨고 방청소를 열심히 했다. 그 다음날 다른 친구가 남자친구랑 함께 우리집에 오기로 했기에 시간이 별로 없었다.

6년전쯤 일본에서 지낼때 우린 회사에서 제일 친한 사이었다. 게다가 대학교동창이기도 했는데 학생때는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회사친구가 소개시켜줘서 알게되었다. 몇년의 회사생활 후 난 대만으로 오게되었고 그녀는 싱가폴로 갔다. 그리고 그렇게 몇년이 지나 두달 후면 이제 한국에서 일하게 된 그녀, 전직 중간에 생긴 달콤한 휴가를 대만에서 보내고 싶다고했다.

그래, 추운 한국에 미리 가지말고 타이베이로 와.

싱가폴에서 서울가면 넌 공항 내리자마자 동사할지도 몰라. 요즘에 마이너스18도래..

참고로 남자친구는 한국에사는 미국인이라고했다. 순간 오마이갓, 미쿡인의(다그런건 아니지만) 하이텐션에 나의 영혼이 버틸 수 있을까했지만 일단 오케이했다. 남친이라니까 환영해야지.

모르는 사람이 오면 역시 신경이 더 쓰이긴한다. 고양이 부러싱도 오랫만에 해주고(털이 좀 덜 빠질까싶어서), 꽃시장에 가서 구정느낌에 맞춰서 화려한 꽃들도 한가득 사오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생각만했다.

다음날 늦은 오후쯤 벨이 울렸다. 친구와 그의 남자친구가 문앞에 서 있다.

반가운 친구, 먼 걸음 해주어서 고마워.

거실에 앉아 밀린 이야기를 하는데 이 미국인아저씨 한국말을 너무 잘한다. 나보고 한국말로 누룽지가 영어로 뭘까요?라길래... 모른다고 했더니

바비브라운이에요.

라는 아저씨개그를 날린다.

아쉽게도 이분이랑 한 대화중에 기억에 남는거는 이것밖에 없다. 쉴틈없이 뭔가 항상 이야기하는 덕에 나의 머릿속은 백지가 되어버렸다. (죄송해요 친구분..)

대만에는 몇번 와 본 적이 있는 친구는 웬만한 관광지는 다 가본듯했다. 우리는 겨울의 별미 훠궈(나베요리)을 먹고 주말의 꽃시장에 같이 가기로 했다. 그리고 마지막날, 공항가기전에 엄마한테 가져다 줄 파인애플케이크와 녹차를 사가고싶다고했다.

인기가 점점 많아지면서 예전같진않지만 그래도 친구오면 가게되는곳. 사천요리식 훠궈 레스토랑. 스프는 역시 마라스프

無老鍋台北中山店
No. 36-1, Section 2, Zhongshan N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10491
02 2581 6238
https://goo.gl/maps/TNssNpsaD4y

토요일 오전11시쯤부터 슬슬 가게문이 닫히기에 아침 일찍 가야되는 네이후의 꽃 도매 시장. 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과 비슷한 느낌인데 다들 무척 친절하시다. 그리고 꽃값이 정말 정말 저렴하기에 손에 가득 꽃을 사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남자들을 뒤로 하고 친구랑 둘이서 꽃꽃이 삼매경에 빠졌다:-)

台北花市
No. 28, Xinhu 3rd Road, Neihu District, Taipei City, 114
02 2790 9729
https://goo.gl/maps/vtB8gEMibJo

서니힐 케이크가 유명하긴 한데 교통편이 영 애매하다. 우연히 요가원옆 작은 찻집에서 서니힐케이크를 같이 파는 걸 발견하고 종종 이용하곤한다. 우리집 녹차랑 차우메(매실)는 여기에서 가져온것. 주인분이 말없는 조용한 분이라 좋다.

吉軒茶語(茶梅)
No. 472, Changchun Rd, Songshan District, Taipei City, 105
02 2717 0202
https://maps.google.com/?q=%E5%90%89%E8%BB%92%E8%8C%B6%E8%AA%9E%28%E8%8C%B6%E6%A2%85%29%20No.%20472%2C%20Changchun%20Rd%2C%20Songshan%20District%2C%20Taipei%20City%2C%20105&ftid=0x3442abe7b2dc0f23:0x221a85cef84f84aa&hl=ja&gl=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