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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 포 Feb 22. 2022

MZ직장인의 불안으로부터의 자유

MZ직장인이고 역시나 우울합니다.

드라마 미생 13화에 샤를보들레르의 시 '취하라'가 삽입됐다. 윤태호 작가는 왜 오피스드라마에 보들레르의 시를 삽입하였을까? 우리, MZ세대 직장인을 위협하는 불안과 우울의 답이 이 시에 있다.

'항상 취하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만이 

그대의 어깨를 짓누르고

그대의 허리를 휘게하는

무서운 시간의 중압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우리가 일을 수행하면서 느끼는 순간순간의 불안함이 우울을 만든다. 업무의 과정을 정확히 모른다는 불안함.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과정에서 삐끗할 수도 있다는 불안함. 업무가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면 안좋은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불안함. 인간관계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불안함. 불안함은 생각을 낳고, 생각은 걱정을 낳는다. 그 과정에서 우울함이라는 부산물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을 회피하고 바라보지 않음으로 더 깊은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많은 90년대생 직장인들은 필요치 않은 퇴사를 하고, 스스로 목숨을 버린다.


나는 이 불안에 대한 답을 본질과 연결지어보았다. 다음편에는 아래에서 크게 구분한 세가지 본질과 우리가 마주하는 직장에서의 사례들을 연결시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종교적인 가르침, 정신의학적 치료법, 명상과 요가, 에크하르트 톨레,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와 같은 영적지도자, 수 없이 많은 책(ex) 헤르만헤세의 싯타르타)들은 같은 결의 이야기를 한다.  


나의 존재함(Being)과 '생각' 및 '감정'을 분리해라

생각과 감정은 내가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하나의 에고(불완전한 허상)이다. (존재함↔생각과 감정 분리) 그저 '있음' 을 깨닫기 위하여, 우선 해야할 일은 상황과 감정의 인식이다. 특히 감정의 인식. 어떠한 사실, 물질,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을때 그 것을 피하지말고 그 순간 느낀 감정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해해야한다. 그리고 결국 사실과 감정에 대한 인식은 정신의학적 인지치료와도 결을 같이 한다.


무엇에 대해서도 안다고 확신할 수 없다. 나에 대해서도!

우리가 어떠한 것을 깊이 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사무실 책상 위 놓여져있는 컵에 대해서 완전히 안다고 할 수 있을까? 나 자신에 대해서도, 남에 대해서도 100% 안다고 확신할 수 없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배울 것이다. 직업적으로, 개인적으로, 생활적으로 수없이 많은 배움을 행할 것이다. 그러나 그 끝이 무엇인가에 대해 우리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끝이 없는 앎에 '무지'함을 인정해야하고, 그 인정을 통해 자연스레 겸손을 깨닫게 된다.


책 '숲속의 자본주의자'에서는  '더 많이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깨달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더욱더 깨닫게 된다.' 라고 말했다. 


우리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 살고 있다. 지금도 스쳐지나가고 있는 현재!

시간은 관찰자와 관찰되는 것 사이의 간격이라고 말한다. (책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시간이라는 것을 인식할 때 우리는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는 고통을 만들고 해결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지금 이 순간에 '있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나 미래에 있다면, 우리는 시간의 간격사이에 존재하게 된다. 대부분의 문제는 과거에 대한 잡념, 미래에 대한 불안들로 야기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스쳐가는 지금에 있어야 한다. 오직 지금 보이는 것에 온 주의를 다하여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것에 집중해 있을 때, 과거도 미래도 사라진다. 온 집중을 다하여 일을 할 때, 숨이 찰 정도로의 달리기를 할 때,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우리는 그 시간에 온전히 있지않는가. 앞서 말한 드라마 미생에 삽입된 샤를 보들레르의 시는 말한다. 

'시간에 학대받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취하라.' 여기서 취하라는 '그저 지금 있으라'는 뜻이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계속 지속되는 지금에 존재해야만 우리는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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