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약속
흐린 낮달이
동그랗게 서편으로 내리던 날
마음의 서러움이 뜨겁게 끓어올라
끝내 눈물도 없이 그대를 보내고
작은 조각배 가득
내 마음의 한자락 소망을 띄우니
그립다는 그 말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면
바람에도 쓰러질 그 작은 배를 타고
언제든 다가 올
그 살풋한 발걸음
고요히 맞이할 그대의 눈이여!
태워도 흔적 없는
태양의 불꽃으로
기다림은 언제나 희망이더라
세상과의 그 많은 이별이
낯설지 않은 것은 아니나
아무리 아파도
다시 만날 꿈이야
그 얼마나 황홀한 약속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