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황홀한 약속

황홀한 약속

by 김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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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낮달이

동그랗게 서편으로 내리던 날

마음의 서러움이 뜨겁게 끓어올라

끝내 눈물도 없이 그대를 보내고


작은 조각배 가득

내 마음의 한자락 소망을 띄우니

그립다는 그 말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면

바람에도 쓰러질 그 작은 배를 타고

언제든 다가 올

그 살풋한 발걸음

고요히 맞이할 그대의 눈이여!


태워도 흔적 없는

태양의 불꽃으로

기다림은 언제나 희망이더라


세상과의 그 많은 이별이

낯설지 않은 것은 아니나

아무리 아파도

다시 만날 꿈이야

그 얼마나 황홀한 약속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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