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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화 Apr 30. 2018

23.쓸쓸하여 사랑

쓸쓸하여 사랑


내가 없다고 하여

허전할 것도 없는 시간에

텅 빈 거리에 

하르라니 쏟아지는 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름을 가진

한 송이 꽃을 닮아

이렇게 인생이 외로운 것이라면

차라리

사랑을 모른다면야     


어설픈 사랑은

외려 쓸쓸하진 않으니

세상에 어느 누가

사랑을 노래하리     


내가 없다고 하여

멈출 것도 없는 시간에

텅 빈 거리에

하르라니 비를 맞는

그 몹쓸 놈의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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