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바다보다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때로는 거세게 휘몰아치는 격랑 속에서
우리는 숱한 세상을 이야기했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때로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별이 울기도 한다는 것을
너도 알고 나도 알았지만
이 세상 많은 사람들 중에
너와 나의 사랑이
너와 나의 이별이
그 하나의 별이 되고
눈보라가 되고
비가 되고
바람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왜 몰랐을까?
보고 싶다
흔들리는 바람 속에 웃지 않는다고 꽃이
꽃이 아니며
흔들리는 사람 속에 울지 않는다고 외로움이
외로움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