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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화 Jun 05. 2018

36.변명

변명


그리움이 아니라고 말하지 마라

후회가 아니라고 말하지 마라

청춘의 사랑이 아팠다고 울지도 마라     


말없이 떠난 이를 위해 잘 살라고 하는 말

사랑했다고

그 말조차 미련임을 모른다면

우리는 남이 될 수 없다     


세월이 흘러 눈에서 멀어져 

그의 얼굴이 희미해져도

애써 부여잡은 기억을 향해

고개를 떨구지 마라     


그와 나

나와 그는

애초 하늘과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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