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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화 Jun 12. 2018

40.별 하나 떴다

별 하나 떴다


하늘에 별 하나 떴다

진주의 눈물보다 시린 겨울밤

나는 우두커니 홀로 서서

가슴에 주저앉은 그리움의 시간들을 생각한다     


사랑이 뭔지 몰랐을 때

하늘에 뜬 별 하나가 사랑이라고 착각했을 때

세상은 모두 사랑 아니면 이별이라고

불꽃보다 뜨거운 우리의 청춘에 오직

너와 나

나와 네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하늘에 별 하나 떴다 사라지던 날

폭염 속에 녹아드는 빙하처럼

모든 것이 하룻밤의 꿈처럼 흘러갔을 때

사랑과 이별 사이에 가시처럼 돋는 그리움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이별도 선물처럼 웃을 수 있었으리     


하늘에 별 하나 떴다 사라지고

세월 속을 빠져나간 숱한 기억의 흔적들이

소리 없이 너의 가슴으로 반짝일 때면

저 별을 따라 내게로 돌아와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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