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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화 Jul 18. 2018

50.비와 아이러니

비와 아니러니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

토도독

토도독 짓이기는 발길에도

아프다는 한 마디는 없었다     


거친 숨결로

초록을 틔우고

가쁜 걸음으로

내(川)를 달려도

멈출 수 없는 단 한 가지

추회를 따라 걷는 발걸음은

진종일 비에 젖었다  

   

사랑이 가고

그리움이 지는 날

비는 서럽게 아름다운 초록을 틔워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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