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별을 세는 밤

by 파랑고양이별


삶이 어두워질 때마다
냥이의 눈동자에서
하늘빛을 다시 볼 수 있어요.




고양이와 함께 별을 세는 밤


           이승재


바람이 가장 세차게 부는 날

네가 내게로 왔어


구름 너머 가장 예쁜 것만

보여주고 싶어


밤하늘을 올려봐

별들이 얼마나 많은지


저기, 네가 힘겹게 건너온

아스팔트 골목길에도 별이 있어


그 별자리는

우리 처음 떨리던 순간의 모양이야


네가 그렇게 나를 빤히 바라볼 때면

별들이 전부 나에게 쏟아지는 것 같아


하나만 따주기엔

네 눈엔 이미 별이 너무 많았어


그래서 난

그 별들을 밤새 다 헤아리기로 했어


내일 아침이 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거야


내 옆에 언제나 넌

내 고양이니까



© pexels


세상의 모든 별은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 속에서
다시 태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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