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어두워질 때마다
냥이의 눈동자에서
하늘빛을 다시 볼 수 있어요.
이승재
바람이 가장 세차게 부는 날
네가 내게로 왔어
구름 너머 가장 예쁜 것만
보여주고 싶어
밤하늘을 올려봐
별들이 얼마나 많은지
저기, 네가 힘겹게 건너온
아스팔트 골목길에도 별이 있어
그 별자리는
우리 처음 떨리던 순간의 모양이야
네가 그렇게 나를 빤히 바라볼 때면
별들이 전부 나에게 쏟아지는 것 같아
별 하나만 따주기엔
네 눈엔 이미 별이 너무 많았어
그래서 난
그 별들을 밤새 다 헤아리기로 했어
내일 아침이 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거야
내 옆에 언제나 넌
내 고양이니까
세상의 모든 별은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 속에서
다시 태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