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죽어
나무 마음이
계절을 건너가네요
. . .
그 계절,
가을이에요
이승재
당신의 이마에 손을 얹을 때면
그대는 늘 조용히 웃었어요
그 미소 앞에선
죽음의 신비조차
한 걸음 물러나는 것 같았죠
이제 당신은
밤마다 내 창문을 지켜주는
별빛이 되었네요
그 별빛에게서 배워요
하늘은 왜 바다를 닮아가는지
그래서 어제 그 바다는
왜 그렇게까지 푸르렀는지를요
오늘은 구름을 바라보며
당신을 찾는 법도 배웠어요
맑은 가을 하늘에서
하얀 당신의 미소를 찾은 날이면
세상 모든 슬픔이 조금은 투명해져요
그래서 이제 나는
슬픔의 개수를 세는 대신
그 어디서라도
당신과 손을 잡고
다시 같은 길을 걷길 바라는
그런 기도를 하는 법을 배워요
그러한 꿈을 꾸는 가을 기도가
내가 배운
당신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곧 겨울이네요
그럼 또
. . .
눈꽃송이로
소식 전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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