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지예는 병을 앓고 있다고 했어
그리고 펑펑 울었지
어깨를 들썩이며 엎드린 울음처럼
나도 엎드려 펑펑 울었지
-너는 왜 울어?
너는 그 오빠를 본 적 없자나!
학원 버스에 올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요즘 지예 입술이 유난히 빨갰어
덜렁거리고 시끄러운 남자애들이 뭐가 좋다고
병에 걸린 거야
바보 같은 계집애
학원에 올라가다 깜짝 놀랐어
남학생들이 이렇게 많다고?
집에 걸으며 다짐했어
나는 옅은
빨강으로 칠해야겠다고
구입처
http://aladin.kr/p/V4d2Y
김성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풀밭이라는 말에서 달 내음이 난다』가 출간되었다. “나는 현실의 세입자”라고 말하는 김성철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여유와 풍요로움이 가득하다. 저당 잡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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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시선 34권. 2006년 「영남일보」로 등단한 김성철 시인의 첫번째 시집. 총 4부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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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출생 불현듯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선배들과 술을 제조했고 시를 읽었다. 시인이 되었고 시인이란 직함이 무서웠다. 삶이 변비에 걸렸다. 시집 『달이 기우는 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