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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김성철
집이 멀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았는데도
내 집은 한 바퀴를 돌고 돌아도 멀다
그 먼 행성
도달해야만 하는 행성은
또 멀고 멀어
가늠하지 못하는 시간
시간이 계절을 헛돈다는 느낌
아무래도 이번 생의 계절은
빈집 같은 계절
집이 멀고
집이 참 멀고
뒤돌아 갈 곳은 없고
전북 군산 출생 불현듯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선배들과 술을 제조했고 시를 읽었다. 시인이 되었고 시인이란 직함이 무서웠다. 삶이 변비에 걸렸다. 시집 『달이 기우는 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