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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김성철
겨를이 없다 없다보니 가진 건 눈치다
눈치는 졸렬을 만들고 졸렬은 궁핍이란 굴레를 만들어
굴리기 일쑤
비오는 밤 허공에 빗금을 그어본 자는
자본에 대한 반감을 가졌다, 라고 쓴다
가진다는 건 풍요라는 학벌
혈연이라는 지속성
다시 돌아갈 겨를이 없다
없다는 건
당신도 없고 나도 없고
오롯이 못난 욕망만 남았다는 이야기
달팽이는 느리다
전북 군산 출생 불현듯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선배들과 술을 제조했고 시를 읽었다. 시인이 되었고 시인이란 직함이 무서웠다. 삶이 변비에 걸렸다. 시집 『달이 기우는 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