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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김성철
슬픔은 무겁다
감정의 끝에서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치는
저 끝에서 또 놓았다고
나는 지붕을 잃고 벽을 잃는 소리를 수화기로 들었다
긴긴 세월을 면도칼로 긋는,
내가 무슨 말로, 무슨 글로
이것을 전할까?
나는 너와 같다고 할까?
나는 너와 다르다고 할까?
네 면도칼의 날이 시퍼렇게 다가오는 밤
날 서린 아니 날 꺾인
네가 잠시 꿈에 들렸었다
꿈꾸는 동안 들어왔다 나가는 네 뒷모습만
노려봤다
전북 군산 출생 불현듯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선배들과 술을 제조했고 시를 읽었다. 시인이 되었고 시인이란 직함이 무서웠다. 삶이 변비에 걸렸다. 시집 『달이 기우는 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