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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sy Sep 24. 2020

예고




두려워하면서도 실행할 수밖에 없는

설렘, 불안, 자유, 미련
어쩔 수 없 짧게 피고 진
 꽃

부질없게 스쳐간 아름다운 인연

우리의 삶에 어떠한 근본적인
허무함이 있다고 본다
반쯤 열린 채 내버려진

라일락 흐드러진 낡은 집 현관

이미 지나가버린 옛 인연들을
상기시키는 언덕 위
우리는 고요히, 고독하게 허망함을 상대로 다툰다

계절은 스스로를 새롭게 하고
가슴 찢어지는 이별을 예고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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