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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sy Feb 02. 2021

애통해하는 자들에게




강제로 마음을 즐거운 방향으로 돌려
그러나 검은 바위에 파도가 몰아치며
무너지는 물보라의 어두움처럼
속절없이 밑으로 가라앉는 심경

바다는 아이에게 곧잘

자기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과
결정을 내리기에는 버거운 사건을 안겨줬고
'행복한 시기는 지났다!'라고
경종처럼 울리는-
학교의 수업종 같은 냉정한 삶을 속삭였다


속절없이 밑으로 떨어지는 심경
설명할 수 없

어떤 부드러운 말도 잠재우지 못하는
이 연약한 시간을 혼자 서서
우두커니 버텨내야 하는 까닭은

귀엣머리 밑에서 들리는 속삭임
버티게 해주는 것들!
억지로 고개를 돌려 즐거운 시간과
반가운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자!

그것은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도
앞으로 다가오는 날에도
애통해하는 에게
복이 있기 때문이다


눈을 뜨면 모든 것이

어린 시절의 고민처럼

사라져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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