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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sy Mar 30. 2024

그리움

 



남은이가 없는
제주도에는 곧잘 비가 내립니다
빗자국은 말라 사라지겠지만
그리움은 남겨집니다

밤 속으로 사라져가는 것들에
남은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나의 눈물방울도 속했으면 하고
바란 밤이 있습니다

아프다는 소식에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던 해가 저물어가는
빗길 어딘가에

그리움이 남겨져 있을 것입니다













(남은이는 6월 결혼 예정인 제 피앙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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