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
얼굴을 돌리고 사랑은 너를 기다린다.
-- 넬리 작스 --
☀
만나서 설레었고
만나서 외로웠다
만나서 기뻤고
만나서 쓸쓸했다
만나서 행복했고
만나서 오래도록 고통스러웠다
★ 추신: 오래 전에 썼던 시를 들추어 보는 밤입니다. 사실 사랑에는 굳이 ‘첫’이라는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면 바로 그 사랑은 언제나 첫사랑이니까요. 첫사랑은 처음 누군가를 좋아했음이 아니라 누군가를 깊이 좋아했던 흔적이니까요.
꽃잎이 지고 봄날은 가듯 우리의 사랑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 영원하지 않음으로 사랑의 순간순간들은 아름다운 거구요. 그 사랑의 순간들이 바로 당신의 화양연화였겠지요.
처절하게 아름다웠기에 당신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그 누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오는 곳을 감히 볼 수 없어 참혹하게 얼굴을 돌리고 그 사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그 때의 그 누군가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기다림은 진정 기다림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오는 자를 누가 기다린다고 말합니까.
사랑했으므로 고통스러웠던 당신. 분명 새 봄이 오듯 이 추운 겨울 지나
당신의 마음 속에 꽃 한송이 피어날 겁니다. 아모르 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