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
나는 크면 어린이가 될거예요.
하루종일 놀면서 어른들의 분통을 터뜨릴 거예요.
☀
근심어린 얼굴과 표정을 하고
어른들은 종종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묻는다.
“너는 뭐가 될래?”
그 질문은 애초에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를 묻는다기 보다는
‘너는 그 무엇도 될 수 없다.’를 말하고픈 설의적 표현에 가깝다.
설사 그 질문이 진정 물음이었다 하더라도
어른들은 그 질문에 대한 어떤 정답을 기대한다.
먹고 살만한 돈을 벌 수 있는 일, 그것과 관련된 어떤 직업명을...
심지어 돈도 벌고 명예로운 휘장까지 두른 귀한(?) 직업명을...
놀이하는 순간 자체가 즐거움이자 목적인
아이들이라면 그 질문의 기대에 부응하기는 당연히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캐나다 시인 데니스 리는
어린 아이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재채기’가 될 거라고, ‘두꺼비’가 될 거라고, 그리고
당신같은 어른은 죽어도 되기 싫어 ‘어린이’가 될 거라고...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자신이 살아 온 삶의 방식과 기준으로
‘뭐가 될래?’의 ‘뭐’를 규정하고 묻는 어른들에게
아마도 2천 년 전의 예수님은 심히 걱정되어
진지하게 충고했던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