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버린 돌들이 다시 사랑을 말할거야
이미 이룬 꿈은 꿈이 아니야
더 이상 부풀지 못하고 펑 터져
추락하는 풍선, 무늬를 안고 딱딱하게 굳어버린 화석
이미 이룬 사랑은 사랑이 아니야
이미 이뤄 꼭 입을 다문
돌이 되어 침묵하는 사랑을 봐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꿈이야
아직 이루지 못한 사랑만이 사랑이야
날개가 없다는 건 중요하지 않아
날아갈 수 있다는
날아가 닿을 수 있으리라는 날개돋힌 마음이 중요하지
파랑새를 환상이라 말하는 세치 혀들을 조심해
한 줌의 환상도 없이 살아가는 삶이 오히려 환상이야
지금 여기를 온통 사막이라고 말하는 자를 믿지마
뜨거운 모래 바람 위를 디디는 발자국은 지독한 관념일 뿐이야
들판의 꽃들이 중요하지
그 꽃길을 걸어 먼 길 가는 순간
꽃들과 나에게 너에게 지금 부는 바람만이 중요하지
눈을 감고 아니 눈을 뜨고 바람의 숨결을 온 몸으로 받으며
한 발 한 발 땅에 찍히는
발자국의 더운 숨결을 느끼고 함께 호흡하며 걸으면 돼
그것이 꿈이라면
그것이 사랑이라면
그 곳에 꿈이 있다고 믿는다면
그 곳에 사랑이 있다고 믿는다면
굳어버린 돌들이 입을 열어
꿈을 말할거야
다시 사랑을 말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