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이별의 시
금세 해가 지리라
지는 햇살에 목을 떨구는
꽃잎들
애정도 없이 절망도 없이
뿌리를 내리려 했던
가여워라 가벼워라
생이여
그리움으로 일어서던 길들은 신기루였나
기다림의 형식으로 완성되는 건
당신이 아니었구나
온다면 안 오고
안 온다면 오던
술 취한 봄날
누구에게 보내나
지는 꽃잎에 피로 쓴
이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