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래비티

독작

이 별에서 이별의 시

by 이창훈

독작 獨酌




길은 멀리 뻗어 있고

해는 저문다


검은 입을 벌리고

등 뒤로 서서히 다가오는 밤


밤이 되면 비로소 문이 열리고

그리움의 힘으로

또다시 별은 힘없이 뜰 것이다


먼 발치에서 그저

올려다 볼 수 밖에 없는

사람만이 영원한 사랑이라고


술을 따르는 내가

술을 마시는 내게 말한다

술을 따르는 내가

술에 취하는 나에게 말한다

다가설 수 없다는 건

차라리 쓸쓸함이다


그러니 건배



시집사진(2).jpg


[사진출처]: 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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