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노랫말)
그대가 숨겨왔던 아픈 상처들 다 내게 옮겨주세요.
비오는 밤입니다. 퉁 튕 퉁 튕 튕기는 빗방울들이 빗금을 그으며 슬픔의 현을 자꾸만 건드리고 있습니다.
검정치마의 ‘기다린만큼 더’를 반복해서 듣고 있어요. 조용히 눈을 감으면 부드러운 눈물처럼 빗물이 마음 속으로 떨어집니다.
생각해 보면, 당신과 내가 만난 우연이 운명이 되는 사건이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당신과 내가 물들였던 따스한 봄날. 그 영원할 것 같았던 한 시절이 지고, 이 별에서의 이별이 다가서던 날들 역시 사랑이었습니다.
쉽게 사랑하고 쉽사리 끝내버리는 건 사랑이 아니지요. 사랑한다며 애타게 좋아하다가 돌아서면 쉽게 돌을 던지는 건 사랑이 아니지요. 순정도 없고 책임도 없는 이기적인 사랑이 너무도 흔한 세상 속에서 어쩌면 사랑은 외롭습니다.
진실로 당신을 사랑한다는 건 당신의 슬픔과 아픔, 그 힘겨움을 내 마음으로 껴안겠다는 말이겠지요. 오롯이 내 아픔으로 앓고 싶다는 맘이겠지요. 말없이 당신 곁에서 당신 편으로 온전히 서겠다는 말이겠지요.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창훈
아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지독하게
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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