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탄생한 '눈부처'를, 뒤늦게 소개합니다.
-이창훈
내 생의 걸작은
바로 지금 여기서
너의 눈을 보는 일
그저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윽하게 들여다 보는 일
첫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비뚤빼뚤 수줍은 고백으로 비틀거리며
뚜벅 뚜벅
네 눈동자 속으로 걸어가는 일
맑고 고운 그 안으로 들어가
네 깊은 곳 흐르고 흐르다
네 눈동자 위로 다시 떠오르는 일 새겨지는 일
그리고
네 눈 안에서
네 눈 밖의 나를 사랑으로 마주보는 일
★ 눈부처: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 '너'의 눈에 새겨진 '나'.
■ 위 링크로 들어가시면 제 시 '눈부처'를 클래식 가곡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김은혜 교수님께서 작곡했고, 유명 성악가 (바리톤) 강형규 선생님께서 불러주셨습니다.
그리고 링크 영상에서 뜨는 영시는, 존경하는 브런치 작가 최용훈 교수님께서 영역으로 써주신 글을 사용하였습니다. 최용훈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저와 마주친, 마주치고 있는 여러 이웃님들께서 한번쯤 들어주셨음 하는 바람으로
들으시고 마음 속에 잔잔하고 은은한 물결이 일었으면 하는 바람 담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