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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훈 Jan 25. 2023

시바타 도요의 '약해지지 마'

이 별에서 만난 용기의 시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아흔이 넘어 시를 썼던... 100세를 눈 앞에 두고 자비로 첫 시집을 폈던 

시바타 도요.


생의 종말을 향해 다가가는 순간 순간마다 

시를 썼던 할머니. 


마치 옆집의 할머니가 제 이웃에게 다독다독이듯 내뱉는 

독백 아닌 독백은 하나하나가 다 순금(純金)이다.


쉬운 시는 결코 쉽게 씌어지지 않는다.

슬픔과 절망과 불행의 시절들을 꿋꿋하게 통과해 온 

한 사람의 시는 위대하다.


이 할머니는 2013년에 하늘로 돌아가셨다.




--'그녀의 독백 아닌 독백은 하나하나가 다 순금이다', 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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