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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훈 Aug 19. 2023

수도꼭지

이 별에서 쓴 슬픔의 시

수도꼭지

                          -이창훈                




두 손으로 꼭 틀어막고 있다


안으로만 밀어올려 딱딱해진 혀

사이로 새어나오는 신음을 듣는

저물 무렵


문을 열고 다가가

감은 눈에 눈을 맞춘다면

누군가 말없이

다문 손에 손을 포갠다면


콸콸콸 터져

녹이 슨 눈물이 쏟아져 내릴 것이다



--'녹이 슨 눈물이 쏟아져 내릴 것이다', 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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