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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훈 Jun 18. 2021

너는 영원히 사랑이라는 직업

이 별에서의 사랑의 시

사랑에 대한 사색

                                    -이창훈



어떤 곳에서든 어느 시간이나

너는 여기 있는 사람

과거에 매달리지 않는다

오지 않은 내일을 기대하지 않는다


영원히 영원은 없다는 걸 알기에

함부로 차선을 바꿔 추월하지 않는다

함부로 세상을 넘어 초월을 꿈꾸지 않는다


벚꽃 폈다 흐드러지게 지는 저 대지 위에

지금 부는 바람에 팔 벌리는

한 발 한 발 꽃잎 진 땅 위


온 몸을 포개는 맨발의 쿵쿵거리는 가슴을

물음표의 귀를 통해 느낌표로 찍는


너는 여기 있는 사람

너는 영원히 사랑이라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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