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중국 읽기 #1-드라마 <겨우,서른> - 왕만니편
와이탄 外滩
안녕하세요.
지금, 중국의 작가 시인의 정원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작년은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전무후무한
고통과 상심에 빠져서 보냈는데요.
저 역시도 2020년은
언텍트 생활로의 추세를 실감하며
2021년은 어떤 콘텐츠로 여러분을 찾아뵈야할까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생활이 일상이 된 요즘,
여러분의 일상을 가장 많이 책임지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넷플릭스'아닐까 라는 생각에서
기획한 코너인데요.
누구나 접할 수 있고 많은 팬덤을 가지고 있는
넷플릭스를 보며 중국을 더 재밌고
유쾌하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장면과 배경으로부터
중국의 역사와 사회 분위기를 배우고
대사, 행동 등을 통해
중국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
중국 문화 뿐 아니라 중국어도 관심 많으신
독자분들을 위해 특별히
'중국어 명대사 배우기' 코너도 마련해 두었으니
드라마를 이미 보신 분
드라마를 아직 못 보신 분
모두에게 유익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넷플릭스로 중국 읽기'
그 대망의 첫시간의 주인공은...?
바로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급 인기 상승중인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은 중국어로
三十而已,라고 쓰며
( 三十은 삼십, 나이를 이르며
而已는 그저, 다만 ~일 뿐이다는 뜻입니다.
즉, 이제 겨우 서른이 된 것 뿐이다
라는 문장으로 직역이 가능하나
넷플릭스에서 이 드라마를 수입할 당시,
제목을 '겨우 서른'이라고 번역한 듯 합니다.
제목과 포스터를 통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듯,
이 드라마는 막 삼십대를 접어들기 시작한,
서른살 동갑내기 세명의 여성,
왕만니王漫妮, 중샤오친钟小芹, 구쟈顾佳
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삶의 면면을 다룹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이 코너의
첫 작품으로 고른 이유는
크게 세가지 입니다.
우선 , 중국에서도 이미
큰 호응을 받았을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던 점,
그리고, 일전 지금 중국에서도 다룬 바 있는
< 중국판 82년생 김지영>,
드라마 내 인생의 전반부 《我的前半生》
https://brunch.co.kr/@poetgarden/27처럼
이 시대 대도시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라는 점,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제가 오랫동안 생활하고
또 중국을 공부했던 곳이
바로 이 드라마의 배경지인
'상하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더 생생하고 흥미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니까요!)
또한, 이 작품의 방영 시기가
2020년이었던 만큼
가장 최근과 가까운 아름답고 발전된
상하이의 모습이 이 드라마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어
중국을 그리워하거나
중국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향수와 더불어 심리적 대리만족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서였습니다.
(물론, 여기에 저도 포함됩니다.
상하이의 모든것이 그리운 요즘,
이 드라마가 저의 여행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고 있으니까요)
이 콘텐츠를 읽기 위해
꼭 이 드라마를 먼저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중국을 읽고 난 뒤,
상하이에 대해 더 궁금하고
상하이의 삶이 알고 싶어진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쯤은 이 드라마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겨우, 서른>은 앞으로
세명의 주인공을 주제로 하여,
문화, 생활, 언어 등의 내용을 다룬
총 3부작의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주인공 왕만니를 통해
상하이의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왕만니王漫妮는
럭셔리 의류 매장에서 일하는
씩씩하고 당찬 워킹 우먼입니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뒤
더 큰 세상을 보고 싶어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드림'을 안고 이곳으로 왔죠.
상하이에서 분투한 지 8년이 흘렀지만,
그녀에겐 일도, 사랑도, 삶도
이상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습니다.
실연을 겪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도 했었지만,
상하이에서 느낀 자유와 열정을
잊지 못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고 말죠.
아니, 근데, 대체
상하이가 뭐길래요?
드라마의 배경이자,
왕만니가 꿈꾸는 이상의 도시 상하이는
널리 알려진대로,
베이징에 이은 중국의 제2도시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금융도시입니다.
상하이에 한번이라도 여행을 가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외곽을 제외한, 상하이의 중심부는
놀랍도록 세련되고 발전된
미래형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왕만니를 사로잡은
상하이의 매력도
바로 이러한 고도화 된
도시화 분위기에
있었죠.
상하이의 이런
독보적 매력을 일컫는 말로는
'예상하이'夜上海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역하면 '밤 상하이'인데요.
의역을 하자면,
'밤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상하이다'
'밤새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 상하이다'
라는 뜻입니다.
이런 별명이 붙은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술 한잔 하자'라는 말이
'한번 만나자'
'이야기 나누자'라는 말과
통용될 정도로
술과 밤문화가 일상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밤 늦게까지 놀고
마시는, 소위 '불금'을 보내듯
유흥을 즐기는 문화가
생각외로
그렇게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중국에서도 한국에서의 밤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예상하이'夜上海,
예상하이'夜上海,
중에서도 와이탄 外滩 입니다.
와이탄 外滩은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대표강
'황푸강黄浦江‘의 강변을
이르는 말로,
밤 늦게까지 꺼지지 않는
고층빌딩의 불빛,
그 불빛에 비친 황푸강의 아름다운
수면의 모습으로
황홀할 만큼 멋진 야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상하이의 대부분의 외국계 기업과
세계적 금융기업들의 상하이본사가
바로 이 와이탄 外滩에
밀집해 있어
건물들의 불빛이 밤새도록 꺼지지 않고
이곳에 즐비한 술집에선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가 곁들여진 야경을
즐기며 술을 마실 수 있기에,
'예상하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된 것이죠.
와이탄 外滩은
상하이의 중심이자,
예상하이夜上海의 얼굴이자,
현재의 중국의 바로미터와도 같다고 볼 수 있지만,
겉으로는 화려하고
멋져보이는 예상하이의 얼굴 와이탄에는
사실, 가슴아픈 역사적 사실이 숨어있습니다.
와이탄이 이토록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국제교역이 활발한 곳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과거 이 곳 와이탄 일대가
영국의 조계지 였기 때문입니다.
조계지란,
'치외법권이 허용되는
외국인 통상 거주 지역'을
일컫는 말입니다.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이 시작되면서
불평등 조약이 체결된 결과이기도 한데요.
중국과 한국에서는 조계지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거류지라는 이름으로 불리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와이탄 일대는 황푸강을 끼고 있어
외국인의 왕래가 쉽고 빈번한 지역이었기에
개항장이 되기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당시, 이 곳에서는 외국인의 거류 뿐 아니라
접대와 무역 등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중국의 경우, 아편전쟁 이후 인 1844년부터
바로 이곳 상하이가 영국의 조계지로
설정되게 됩니다.
즉, 와이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국적 양식의 건축물들은
본래 중국 문화에서 자연스럽게 세워진
건축물이 아니라,
사실은 상하이 와이탄이
영국의 조계지가 되면서
영국인들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결국 현재 와이탄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인 건축적 아름다움이
와이탄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주된 공신임과
동시에
중국역사의 아픈 상처라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죠.
중국의 본래 문화와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밤문화, 유흥문화를
와이탄에서는 쉽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어느 곳보다 먼저
외국인의 왕래와 교류가
빨리 시작되고 빈번할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 지리적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상하이이 역사에
이러한 슬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화려한 고층빌딩
자유와 편리함에 빛나는
현대 문화만이
상하이의 얼굴이 얼굴이 아니니까요.
상하이에는
또 다른 매력의 얼굴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전통입니다.
참, 재밌습니다.
주인공 왕만니의 주 생활권은
발전된 현대를 볼 수 있는
상하이 시내나 와이탄이었음에 비해,
왕만니의 고향으로
묘사되는 곳은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마을인
상하이 구전古镇이거든요.
구전古镇이란, 백년 이상
길게는 몇 백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며
보존되어 온 고대전통양식의 집들로
이루어진 마을을 뜻합니다.
구전古镇은 일반적으로
물을 끼고 길게 늘어서 있는
마을의 형태를 띄기 때문에
'수향마을'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상하이에도 총6개의 구전이
시 인증을 받아 전통 구전으로
선발되어 있습니다.
(상하이 6대구전 :
练塘古镇、七宝老街、朱家角、
豫园(城隍庙)、枫泾古镇、新场古镇)
실제로 왕만니의
고향으로 그려지는 구전은
상하이 6대 구전 중에서도
역사가 깊어
천년구전千年古镇이라고 불리는
신창구전新场古镇에서
촬영한 것인데요.
우리에게 친숙한 중국 영화
<색.계> 역시도
이 신창구전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구전에서 뺴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가 바로
마을 곳곳을 흐르는
강 위를 배를 타고 유람할 수 있는
유람선 입니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나오게된 왕만니의 맞선장소가
바로 이 수향마을의 유람선 이었죠?)
수향마을은 존재 자체로
하나의 그림같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가옥들과
유유히 흐르는 물
거기다 맑은 날씨까지 더해진다면
한 폭의 수채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죠.
상하이의
각박하고 빠른 삶의 리듬에 비해
구전에서의 삶은
느리고 또 평온하기만 합니다.
상하이 와이탄이
멋지게 차려입은 양복같은 삶이라면
상하이 외곽의 구전에서의 시간은
수수하지만 편안한 캐쥬얼 같은 삶입니다.
왕만니의 고향
구전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중국 문화는
바로,
왕만니의 서른 살 생일 잔치 떄
보여지는 길고 긴 밥상 행렬일 듯 합니다.
옹기 종기 모여 앉은
마을 사람들과 넘치도록 풍부한
음식들이 시골의 따뜻한 정과
푸근한 사랑을 동시에 짐작하게 하죠.
이렇게 길게 밥상을 이어 붙여서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을 중국말로는
창제옌长街宴이라고 합니다.
동네에 큰 경사가 있을 때나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각 가정에서 제일 자신 있는 음식을
하나씩 준비하여 함께 모여 나눠먹는
일종의 '포트락' 문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제가 출연한 ebs 세계테마기행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본래 창제옌은 중국의 소수민족인
이족彝族의 전통문호 중 하나입니다.
(지금 중국에서도 소개한 바 있지요.
https://brunch.co.kr/@poetgarden/159)
비록, 왕만니와 이족과는
크게 상관이 있어보이진 않지만
왕만니의 서른을 축하하는
생일파티를 창제옌 형식으로
연출한 것은
상하이 도심지역의 삶과는 상반되는
시골마을의 인심과 정을 표현하기
위함이 연출가의 의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올해 서른살 왕만니는
일련의 시련을 겪은 뒤
상하이에서의 8년의 분투를 갈무리하고
고향인 수향마을로 내려가지만
이내 다시 상하이로 다시 돌아옵니다.
결혼만 하면 안정된 삶이 따라온다는
부모님의 말 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고향에서의 삶보다
조금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매일매일이 도전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상하이의 삶이 자신과
더욱 어울림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결혼, 그리고 보장된 삶을
선택하지 않고
서른 살 당당한 미혼여성으로서의
고군분투를 다시 선택한
왕만니의 모습은
현재 중국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젊은 도시 여성'들의 삶의 태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런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분명 누군가는 좋아하겠지만
전 아니에요
왕만니에겐, 도시에서의 삶은
숨이 막힐만큼 답답하고 복잡하지만
그만큼 자유롭고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는 곳이고
항상 불안함과 초조함을 안고 살아야하는
고통이 따르는 곳이지만
동시에 끊임없는 자아발전과 성찰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지요.
고통스러운 경쟁 속 하루,
고된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베란다에서 휴식을 취할 때
눈앞에 펼쳐지는 상하이의 야경,
그리고 시원하게 목을 가르는
캔맥주 한잔이 주는 행복감,
이 장면 하나로 우리는
떄론 어떤 고통은 현실을 견디게 해주는
아드레날린일 수 있다는 것을,
왕만니가 상하이의 고군분투를
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수 있음을
추측하게 합니다.
드라마 속
왕만니의 삶 그리고 왕만니가 겪는
감정의 변화를 보며 십여년 전
가슴 속 큰 포부를 안고
서울로 상경한 제 모습이
겹쳐졌는데요.
저 역시 '큰 세계를 보고 싶다'며
부모님의 만류를 무릅쓰고
고향을 떠나 10년 이상
서울의 이곳저곳을 떠돌며
고군분투했지요.
지칠 때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처음 고향을 떠났던 그 날을 원망해보기도 했죠.
왕만니처럼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 살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왕만니처럼 결국엔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넘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서고 싶어요
왕만니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 던진
이 한마디 말 처럼,
미우나 고우나
서울이니까요.
왕만니에게
미우나 고우나
상하이이듯이 말이죠.
마지막으로
저와 왕만니를 포함한
이 시대 각국의 대도시에서
고군분투하는 30대 여성들을
온 힘을 다해 응원하며
드라마에 나오는 명대사를 배워보도록 할게요.
왕만니 명대사 :
这种不尊重和不平等的感情,我碰都不想碰
zhèzhǒng bù zūnzhòng bù píngděng de gǎnqíng wǒ pèng dōu bùxiǎng pèng
이런 존중받지 못하고 평등하지 못한 연애는 트럭으로 갖다줘도 싫어!
比起房租涨价,更让人害怕的是不停不停地搬家,因为你永远都无法在这座城市扎根。
bǐqǐ fángzū zhǎngjià gèngràngrén hàipà de shì bùtíng bùtíng de bānjiā,yīnwèi nǐ yǒngyuǎn dōu wúfǎ zài zhèzuò chéngshì zhāgēn
방세가 오르는 것 보다 더 무서운 건 계속되는 이사로 끊임없이 떠돌아다녀야 한다는 거야,
그렇게 살다간 영원히 이 도시에서 정착할 수 없거든.
시인의 정원(본명 :방수진)
시인/ 음식칼럼니스트/ 중국문학 번역가/카피라이터 /여행큐레이터
-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 중국 상하이 화동사범대학교 중어중문학 석사
- 중앙신인문학상 "창고大개방" 시부분 당선
- 前 중앙일보,일간스포츠 음식전문기자
- 現 디자인 스튜디오 "꽃길" AE 겸 카피라이터
-지역기반 독립잡지 “날_서면” 수석 에디터
- 카카오브런치 “중국”,“중국어”분야 추천작가(누적 200만 뷰)
*중국 100만부 베스트셀러 작가 무무의 책
"자주 흔들리는 당신에게" 번역 및 출간 2018.12.05
*시집 [한때 구름이었다] 발간 2019.08.16
*2019 우수출판콘텐츠
*2019 우수문학도서 수상 (한국출판산업진흥원))
-EBS 세계테마기행 중국음식기행편 ((큐레이터:중국음식칼럼니스트)
- CJ ENM 차이나피디아 방송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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