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늘 미안해하며 살아왔을까?
TRE 해외 프로바이더 과정 중,
오늘은 아주 중요한 피드백 시간이었다.
한국 트레이너와 해외 트레이너와 함께 내가 진행한 수업 영상과 그에 대한 반영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해외 트레이너분의 세심한 피드백을 받고,
잠시 후 한국 트레이너선생님과 둘만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늘 피드백을 받으며 배우는 점이 많아,
조금 긴장되면서도 설렘이 함께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피드백이 끝날 무렵
선생님의 한마디에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왜 그렇게 자꾸 미안해해요?”
그 말이 마음 깊은 곳을 건드렸다.
문득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그동안 몰라주던 시간에 대한 안쓰러움이 몰려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눈물의 이유를 알게 되자
늘 타인을 먼저 챙기던 시간들이 스쳐갔다. 다른 사람의 상태를 먼저 살피고
분위기가 불편하지 않도록, 누군가 상처받지 않도록 말과 표정을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그런 습관은 어느새 자신보다 타인의 마음을 먼저 보는 방식이 되어 있었다.
오늘의 눈물은
갑작스러운 폭발이 아니었다.
오래 참아온 마음의 무게가 잠시 느슨해진 고요한 순간이었고, 늘 괜찮은 사람으로 남으려 얼마나 많은 감정을 안으로 접어왔는지를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울고 난 뒤 마음은 오히려 고요했다.
부끄럽거나 약해진 느낌이 아니라,
이제야 정확히 본 것 같은 묘한 안정이 남았다.
단단해진다는 말을 요즘 이전과 다르게 이해한다. 아무렇지 않게 버티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살아왔는지를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것.
눈물의 흔적은
무너졌다는 증거가 아니라,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작은 표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