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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고 Jun 30. 2018

꿈이 있는 어른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직장인이 되었다.


출근해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면 누구를 만나거나 지쳐서 잠드는 게 일상이 되어버려

글 쓰는 일은 나와 너무나도 멀어져 버렸다.


글을 쓰는 것은 날로 어려워지고

누군가의 글을 읽는 것도 시간을 내야 가능한 시간들을 보내며

나는 점점 나 자신이 싫어졌다.


어른이 되었다.

내가 번 돈으로 나를 위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돈을 쓸 수 있는 어른.

하지만 어른의 무게는 무겁다.

가벼울 때 보다 쉽게 어느 한 글자도 적을 수가 없다.


그러나 사실 나는 이 모든 게 어른의 핑계라는 것을 안다.

누구도 나에게 글을 쓰지 말라고 한 적이 없었고,

누구도 나에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었다.

나는 게으른 어른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다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열심히,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나는 아직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는 어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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