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직장인이 되었다.
출근해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면 누구를 만나거나 지쳐서 잠드는 게 일상이 되어버려
글 쓰는 일은 나와 너무나도 멀어져 버렸다.
글을 쓰는 것은 날로 어려워지고
누군가의 글을 읽는 것도 시간을 내야 가능한 시간들을 보내며
나는 점점 나 자신이 싫어졌다.
어른이 되었다.
내가 번 돈으로 나를 위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돈을 쓸 수 있는 어른.
하지만 어른의 무게는 무겁다.
가벼울 때 보다 쉽게 어느 한 글자도 적을 수가 없다.
그러나 사실 나는 이 모든 게 어른의 핑계라는 것을 안다.
누구도 나에게 글을 쓰지 말라고 한 적이 없었고,
누구도 나에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었다.
나는 게으른 어른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다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열심히,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나는 아직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는 어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