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어제, 다가올 내일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핸드폰을 만지고 있어도 스르르 잠이 오고,
나는 이내 핸드폰을 손에 쥔 채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나는 대학교에 갔다.
그곳에는 지금은 연락도 닿지 않는 대학 시절 친구들이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이 길을 선택했나 생각하고 있을 때,
이 길을 걷기 위해 낮밤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꿈속의 대학교에 매점으로 달려가서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줄 간식을 산다.
하지만 내가 줄 수 있는 건 고작 파이 과자 한 봉지씩.
과자 박스를 안고 다시 독서실로 올라간다.
독서실 문을 열자 불빛이 눈이 부셔 잠에서 깨어난다.
핸드폰은 꺼져있지만 방 불은 아직 그대로 켜져 있다.
꿈이었구나.
어쩐지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진짜로 학교에 가서 취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지금 내 자리가 감사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왜일까.
다시 쉽사리 잠들지 못한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내일은
내 꿈속에 나온 사람들이 꿈꾸던 내일이었고, 내가 꿈꾸던 내일이었을 텐데.
왜 나의 내일은 '고단한 하루'로 바뀌어버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