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고 Apr 26. 2019

고단한 하루

지나간 어제, 다가올 내일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핸드폰을 만지고 있어도 스르르 잠이 오고,

나는 이내 핸드폰을 손에 쥔 채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나는 대학교에 갔다.

그곳에는 지금은 연락도 닿지 않는 대학 시절 친구들이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이 길을 선택했나 생각하고 있을 때,

이 길을 걷기 위해 낮밤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꿈속의 대학교에 매점으로 달려가서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줄 간식을 산다.

하지만 내가 줄 수 있는 건 고작 파이 과자 한 봉지씩.

과자 박스를 안고 다시 독서실로 올라간다.

독서실 문을 열자 불빛이 눈이 부셔 잠에서 깨어난다.

핸드폰은 꺼져있지만 방 불은 아직 그대로 켜져 있다.


꿈이었구나.


어쩐지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진짜로 학교에 가서 취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지금 내 자리가 감사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왜일까.

다시 쉽사리 잠들지 못한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내일은

내 꿈속에 나온 사람들이 꿈꾸던 내일이었고, 내가 꿈꾸던 내일이었을 텐데.


왜 나의 내일은 '고단한 하루'로 바뀌어버렸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세상에 필요한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