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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고 Dec 09. 2016

제주도에서

4박 5일은 꿈처럼


제주도에서 4박 5일을 보냈다.

어쩌면 조금 무모하게 떠났던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가지 않았다면 더 후회했을 날들이었다.

파란 바다가 너무 예뻐서 매섭게 부는 바람도 버틸 수 있었다.


설레는 일이 가득했다.

제법 어른인 척 했지만 나는 아직도 어른이 아니었고,

설렘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면

그건 멋진 장소도, 맛있는 음식도 아닌

사람이 아닐까.


혼자 떠나는 여행도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결국 사람으로 끝이 난다.

나는 과연 좋은 여행 파트너였을지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함께 했던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은 확실하니까.

소중한 기억과 사람들을 만드는 시간.



다음에 다시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꼭 어둠이 가득한 밤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파도 소리가 들리고 별이 하늘이 박힌 그곳에서 그때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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