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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고 Dec 17. 2016

누군가의 꽃

누군가의 사랑


처음 땅에 씨앗을 심었을 때는
무슨 꽃이 필지 알 수 없었다.

정성껏 물을 주고, 햇빛을 쏘여 주어
마침내 꽃이 피었을 때
세상에서 나의 꽃이 가장 아름다운 줄만 알았다.

그러나 어느 날 꽃이 시들기 시작하고
주위를 둘러 보았을 때
나의 꽃 역시 그저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꽃들 중 하나일 뿐이었다.

결국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슬픔만 남을 누군가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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