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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고 Jan 29. 2017

알 수가 없잖아

표현하지 않으면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잖아,

하고 말했다.


정작 나도 표현할 줄 모르는 사람이면서.


남의 이야기라서 쉽게 나온 말은 아니었다.

그냥 정말 안타까워서 한 이야기였는데,

하루가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게 꼭 너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았다.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데.

말하지 않고 알아주기를 바라고, 알아주지 않는다고 실망한다.


내가 표현을 했는데

상대방이 나의 표현을 부담스러워하거나 무시할까 봐 겁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도 먼저 내 맘을 알아주지 않는다.

좋으면 좋다고 말하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기.


표현하고 나서 생기는 일은

그때 생각하자.


표현하지 않아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보다

두려운 것이

또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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