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9
직장에서 업무상 인턴 관리를 일부 담당하고 있다. 인턴 프로그램에 학부생이 다수 참여하는 터라 이전 인턴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는 흔하지만, 간혹 인턴 경험이 아예 처음인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사회생활’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인생의 첫걸음을 떼는 학생들을 멀지 않은 거리에서 직접 보는 것이다.
물론 향후에 하게 될 여러 인턴십 중 하나이기에 이 단체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영향을 남길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메일 작성부터 피드백 전달까지, 조직에서의 생활을 접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일 것이기 때문에 분명 사회생활에 대한 첫인상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특히 신경이 쓰일 때가 많다.
여전히 누군가에게 무엇을 제대로 가르칠 처지는 되지 못한다. 어디서 내세울 정도로 풍부한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많이 배워야 하는 위치에 있고, 앞으로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계속 그럴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를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조금씩이나마 부여되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그리고 10년, 20년 뒤에 비슷한 분야의 동료로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동생과 후배들을 직장 밖에서 여러 경로로 만나게 되기도 한다.
홀로 뛰어난 업적을 남기는 것보다 주변의 여러 사람들을 위해서, 후배들을 위해서, 그리고 사회를 위해서 좋은 그릇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어떤 분의 진심 어린 충고와 당부가 다시 생각나는 요즘이다.
지나가는 인연이든, 오래 이어질 인연이든 한 번쯤은 돌아볼 일이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 무엇을 담고 살아가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