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9
며칠 전, 밖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I will change the world”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를 입은 어린 여자 아이가 엄마의 손을 잡고 지나갔다.
주위에 어린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해서일까. 그저 한 아이의 꿈에 대한 말로만 다가오지는 않았다.
태어난 것 그 자체로 이미 세상은 바뀌었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것은 그만큼 엄청난 일이다.
누구나 그 존재만으로 하나의 세상이다. 살아 숨 쉬는 세상이 만들어져 가는 신비한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지, 아직은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누군가를 처음 만난다는 건 언제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는 것이고, 헤어지는 건 눈앞의 세상이 사라지는 것이다.
늘 서툴고 실수를 반복하겠지만, 마치 탐험가가 미지의 세상을 기대하며 바라보듯 서로를 대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서로가 서로를 비추며.
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 중의 가사다.
And I can change the world
I will be the sunlight in your unive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