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손바닥의 결

by 북극성

가을 아침,
붉은 단풍잎이 떨어진다.

이파리 하나 집어 들어
손바닥에 올려두면
지나간 너의 온도가
잠깐 눌린다.

너는 늘
내가 서 있던 자리만 남기고
먼저 사라지곤 했다.

붙잡을 수 없다는 게
너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오늘도
떨어지는 것들 사이에서
너를 주워 든다.

남는 건
손바닥의 결에 남은 자국 하나,
빈자리를 배우는 시간.


나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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